[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가 인천시민의 품으로 영구히 돌아왔다.인천시와 국방부는 31일 인천시청에서 반환 예정 미군기지인 부평캠프 마켓(44만㎡)에 대한 관리와 처분 매입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총 토지매입금 4천915억원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국방부에 분납하게 된다.토지대금은 인천시 33.3%, 안행부가 66.7%를 각각 부담하게 된다.이날 협약체결에 따라 국방부가 앞으로 진행할 조기반환 협의, 토양오염 정화사업 등 후속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캠프마켓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조사 등을 거친 뒤 관리권한이 미군에서 국방부로 넘겨지면 인천시는 토지 관리주로서의 권한을 갖게 된다.국방부 김기수 단장은 "이번 국유재산 관리 및 처분 협약식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지자체 개발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인천시 경제 활성화와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송영길 시장은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던 부평구 산곡동 일대 부지는 도로 교통망이 단절되고, 주민 생활권이 분리되는 등 균형적인 도시 발전에 여러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이라며 "역사성이 깊고 구도심 개발의 상징이 될 미군기지를 공원조성 등 완성도 높은 활용으로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17년 캠프마켓 전체에 대한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반환공여지(44만㎡)와 부영공원을 포함한 일대 60만6천㎡ 부지에 공원(43만㎡), 도로(6만1천㎡), 체육시설(4만7천㎡), 문화ㆍ공연시설(3만5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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