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 비롯 악성 루머 서로 퍼뜨려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1·2위 소주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경쟁이 제품 헐뜯기에서 소송전으로 발전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29일 경쟁사에 대한 언론 보도를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롯데주류 서울 강남 대치동 유흥판촉팀과 인천지점 등 3곳을 압수 수색했다.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4월 롯데주류 대리점이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기사를 인터넷에 퍼뜨리고 악성 댓글을 달았다며 하이트진로 측이 롯데주류를 경찰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이와는 반대로 지난 3월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3월부터 자사 소주인 ‘처음처럼’의 알칼리환원수가 인체에 해롭다며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제품을 음해해 이미지 훼손 및 매출 감소로 약 1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주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의 경쟁은 영업 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소주업계 영업사원은 “영업 업무를 수행할 때, 주점 포스터 하나 붙이는 것에서부터 언성을 높이고 양사 비방 불법 녹취록까지 경쟁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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