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수도권과 전국 각지를 잇는 광역 교통망 개발 계획이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교통 호재를 품은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등 대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에는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수혜 지역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내 신규 교통망 사업에는 GTX-A노선(동탄~청주공항),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포함됐으며, 향후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교통 호재 지역을 선점한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근 교통망이 개선되는 경우, 지역 내 인구 유입 및 유동인구 활성화를 통해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래가치도 높아 향후 가치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또한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평택의 경우, 2016년 지제역에 개통된 수서고속철도 SRT에 이어 KTX(‘24년 개통 예정)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해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평택의 순이동 인구는 △2017년 8947명 △2018년 1만2781명 △2019년 △1만6037명 △2020년 2만3018명 등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평택 SRT 지제역의 승·하차 인원도 크게 늘었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에스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SRT 지제역의 승·하차 인원은 총 67만3005명으로 2016년(3만8341명) 대비 약 17배 가량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영향이 없던 2019년의 경우 연간 승·하차 인원은 146만652명에 달했다.
또 다른 SRT 정차역인 동탄은 GTX-A, 트램 등 각종 교통망 호재가 발표되면서, 신규 분양 상품이 연달아 완판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계약 당일 전 호실 모두 주인을 찾았다. 또 올해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내 라이브 오피스 역시 단기간 완판됐다.
여기에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인근 수익형부동산의 가치 상승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광명역 인근의 ’광명역 자이타워‘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월 기준 292만5000원으로, 2019년 입주 당시 249만9000원 대비 약 17.05% 상승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지하철, 철도 등 신설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 인근으로 새로운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일대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잠재 배후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돼 투자자들에게 큰 호재로 다가간다”면서 “최근 수도권 곳곳으로 다양한 교통호재가 분포해있는 만큼 인근에서 분양하는 수익형부동산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대형 교통호재를 품은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이 신규 분양에 나서 주목해 볼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서 ’힐스 에비뉴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상가를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복합단지 내 상가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1층, 총 64실이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오피스텔 26층, 오피스 18층), 4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 오피스 총 693실 규모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 에비뉴 스퀘어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힐스테이트 숭의역 단지 내 스트리트 상업시설로 지상 1~2층, 100실로 구성된다. 함께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숭의역 입주민 총 1012세대를 배후 수요로 품을 수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파피에르 고덕‘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2층, 총 303호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