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좋은 곳 '베스트4' 선정
[매일일보] 최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노선에 자연풍경을 이용한 사진찍기에 적합한 곳이 모여 있다. 9호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4곳을 선정했다.
① 구반포역. <반포한강공원> - 2번출구(반포한강공원)에서 도보로 10분
반포한강공원은 반포한강공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서울시민들이 자주 찾는 인기지역이다. 바로 서래섬 때문. 1980년대에 한강종합개발을 통해 조성된 인공섬인 서래섬은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 겨울에는 청 보리가 가득 작은 섬을 메운다. 서래섬에서 봄에 찍은 사진은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8월 중순경엔 해바라기가 만발한다고 하니,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치지 말자. 최근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 달빛무지개 분수도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일곱 빛깔 무지개를 닮은 달빛무지개분수는 야경을 찍기에 그만이다. 또 동장대교방향으로는 한강의 해넘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니 일몰까지 카메라에 가득 담아보자.② 노들역. <노들섬> - 3번출구(본동초등학교)에서 한강대교 방향 도보로 15분
노들섬이 2013년이면 한강예술섬으로 거듭난다. 노들섬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문화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노들섬은 한강이 품고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하나로 대한민국 1번 국도인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다. 오랜 기간 자연상태로 유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노들섬의 존재를 모르는 이도 있을 터. 사람들의 손길을 닿지 않은 노들섬은 흡사 고장난 시계같다. 예술섬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 지금의 노들섬 모습은 이제 영영 볼 수 없게 된다. 다시 볼 수 없을 시간이 멈춘 서울의 생경한 모습, 사진으로 영원히 기억할 만하다.③ 샛강역. <여의도생태공원> - 4번출구(여의도119안전센터)에서 여의교방향 도보로 5분
서울 도심에 비밀의 화원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여의도 생태공원은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제비꽃, 말즘, 버들치 등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이다. 기자가 찾은 날도 한쌍의 왜가리를 볼 수 있다. 생태공원은 높은 빌딩숲 사이, 왜가리의 작은 둥지 같다. 샛강역이 신설되면서 여의도 생태공원을 많은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로는 더 이상 왜가리를 볼 수 없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이곳이 사람들의 손때로, 개발이라는 삽으로 빛바랜 사진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면서 발길을 옮겼다. 여의도 생태공원은 초록 정글의 모습을 담은 8월도 아름답지만 낙엽이 지는 가을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태공원을 찾을 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비오는 날에는 생태공원을 피해야한다. 바닥이 모두 흙 그대로여서 비오는 날은 진입이 어려우며 지대가 낮아 침수 위험이 있다.④ 선유도 공원 외 가볼만한 곳
이외에도 포토 존으로 잘 알려진 ‘선유도공원’의 이름을 딴 역이 신설되면서 도보 10분이면 선유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4호선 환승역이기도 한 동작역에는 50여 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관리로 자연 상태가 잘 보전되어 있는 보석같은 숲 ‘국립서울현충원’을 만날 수 있다.‘빠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선을 따라 서울 곳곳에 숨은 녹지와 아름다운 풍광들을 찾아 즐김으로써 뀡먹고 알먹고 1석 3조가 아닐 수 없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