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위드 코로나19' 전환 전제 조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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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위드 코로나19' 전환 전제 조건 '자신감'
  • 송영택 기자
  • 승인 2021.09.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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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택 산업부장
송영택 산업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치사율(사망률)은 낮아지고 있어 위안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 않자, 그야말로 감기처럼 함께 살아가자는 ‘위드 코로나19’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2021년 9월 6일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는 26만1778명이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2327명으로 치명률은 0.89%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감염자 수가 늘고 있어 감염세는 가파르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사망에 이르는 수는 줄고 있다는 게 통계 수치다. 최근 덴마크는 코로나19를 중대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위드 코로나19’를 선언했다. 앞서 영국과 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물론 이들 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차까지 포함해서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차 접종률은 58.4%에 이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34.6%에 그치고 있다. 이에 ‘위드 코로나19’는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감염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이르는 길은 요연하다는 이야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능에 대한 검증도 한 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DNA 방식의 대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mRNA 방식의 모더나‧화이자 백신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예방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글로벌 연구기관들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3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접종 3개월 이후 각각 10%, 7%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요양원과 장기 용양시설 거주자들의 백신 효과가 74.%에서 53.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예방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치명률도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19’로 갈수 있다는 핵심이 담겨 있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19가 독감보다는 치명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여길 감염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확산세는 가파르지만 감염됐다고 해서 곧바로 죽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이에 기반한 방역대처를 철저히 하는 것은 여전히 절실하다는 것이다.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는 중증환자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체제를 갖추고,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들은 감기 환자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19’ 시대를 자신감 있게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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