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안기부 X-파일에서 삼성이 떡값 전달 대상으로 거론한 검사들이 지난 97년 발생한 ‘세풍사건’, 즉 국세청을 동원한 불법대선자금 모금사건 수사를 하면서 삼성 보호에 앞장을 섰다”고 주장했다.노회찬 의원은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보도자료를 통해 “세풍사건 수사 당시 법무부 장ㆍ차관 등 수사 지휘는 물론 수시 보고까지 받을 수 있는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던 이들 ‘떡값검사’들이 온 몸으로 수사를 방해해 삼성만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노 의원은 지난 98년 8월부터 2003년 4월까지 ‘세풍수사’ 당시 수사 지휘 및 보고 라인에 있었던 법무부장관과 차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서울지검장 등을 지냈던 소위 '떡값검사' 및 사건 관련 검사의 명단과 재임기간을 공개했다.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당시 이종왕 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서우정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수사실무를 지휘했다”며 “이들이 삼성으로 이직한 것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친삼성 검사들이 세풍수사를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