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42년간 국민 사랑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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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42년간 국민 사랑 받다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08.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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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주부 활용…획기적 영업 도입

▲ 1970년대 초반 야쿠르트 아줌마.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한국야쿠르트 제품은 편의점에서 찾기 쉽지 않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도 테스트 마케팅 차원으로 일부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식품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데 있다면 한국야쿠르트의 판매 전략은 의외다.

하지만 다양한 유통채널이 없는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구입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을 찾아보긴 어렵다. 그 이유는 42년 동안 아파트단지나 동네 주택가, 기업빌딩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노란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 때문.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라는 제품의 특성상 저온관리를 철저히 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중간과정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난 1971년부터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실시했다.한국야쿠르트는 가정주부들이 가사일 외의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던 70년대 초반, 국가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주부판매 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했다.이에 지난 1971년 8월, 47명으로 시작한 야쿠르트 아줌마는 현재 1만3000명으로 늘어나 이제는 어디에서든 노란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최근에는 기혼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위해 구직 활동을 강화하면서 40년 동안 인지도를 쌓아온 야쿠르트 아줌마가 주부 구직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부터 6월 두 달간 ‘알바몬’과 ‘알바천국’ 등 구직사이트와 자체 구직페이지 ‘야쿠르트레이디(yakultlady)’를 운영한 결과 한달 평균 10만건에 달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다.이처럼 구직자들이 야쿠르트 아줌마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우선 안정적인 수입이 가장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전국 야쿠르트 아줌마 1만3000명의 평균 수입은 170만원으로 지원자의 희망 수입인 128만원 선보다 비교적 높은 수입을 보장한다.또한 한국야쿠르트에는 현재 성인병 및 특정 암에 대한 건강검진과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면 만기 시 목돈을 받는 신적립금 제도, 우수 성과자에 대해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등 야쿠르트 아줌마에 대한 적극적인 혜택제도도 구직 희망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야쿠르트 아줌마의 노동 시간도 구직 희망 주부들이 취업을 원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돌보는 등 가사활동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주부들에게 중요한 구직 포인트 중에 하나로 야쿠르트 아줌마의 하루 평균 활동시간은 6.5시간이다. 이는 한국야쿠르트에 지원한 구직자들의 희망 활동 시간(6.4시간)과 불과 10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채금묵 한국야쿠르트 팀장은 “야쿠르트 아줌마는 40년 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왔다”며 “한국야쿠르트는 다양한 혜택을 늘려 야쿠르트 아줌마를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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