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정철호 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7일(수) 오후에 별세했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과 고법이 가다듬어져 전승되고 있다.
1938년 고(故) 임방울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한 고(故) 정철호 보유자는, 1947년 남원 전국명창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을 차지하면서 국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으며, 고(故) 김재선 선생에게 고법을 전수받아 1996년 판소리(고법)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故) 정철호 보유자는 1999년 (사)청강판소리고법보존회를 개원해 판소리(고법)의 후진 양성과 보급을 위해 노력했다. 판소리분야 뿐만 아니라 아쟁의 보급, 전통가무악전국제전 등 국악대회 운영, 한국국악협회 이사 역임 등 한평생 국악 전반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