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철주 기자] 의령군(군수 오태완)의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에 경남 18개 시장·군수가 뜻을 같이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2일 마산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경남 18개 시장, 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제85차 정기회의에서 한국전력의 의령지사 통폐합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공동결의문에는 한전의 경영부실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서 한전 광역화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정기회의에서 시장, 군수들은 한전지사 광역화 추진 문제가 지방 소멸 및 지역불균형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의령군뿐만 아니라 18개 시군 공통의 문제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한전지사 광역화 추진은 정부의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행동”이라며 “이번 의령이 명분을 제공하면 경남의 다른 공공기관도 우후죽순처럼 빼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다른 자치단체장의 한국전력의 광역화 사업 추진 반대에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의령군은 지난달 27일 2만 명이 넘게 참여한 반대 서명과 24개 기관사회단체장들과 결의한 공동성명서를 한전 본사에 제출하였으나 한전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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