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中 원재료 탈피는 숙제… 포스코, 리튬 국산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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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中 원재료 탈피는 숙제… 포스코, 리튬 국산화 시동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11.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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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차전지 소재 수산화리튬·흑연 등 원재료 80% 이상 중국서 수입
전기차 비중 지속 확대…원재료 수급 안정 위해 국산화, 수입 다변화 필수
포스코, 수산화리튬 국산화 시동…4만t 공장, 2023년 하반기 준공 목표
광양제철소 PosLX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 PosLX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우리 교통의 미래이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태계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입 다변화 및 국산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품목별 중국 수입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 상당수가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올해 1~9월 중국 수입량은 총 3만1498t으로 전체 수입량 중 81.9%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총 3억6370만 달러어치의 수산화리튬을 들여온 셈인데, 금액으로 따지면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83.5%에 달한다. 2차전지 충전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도 87.7%로 중국 수입 비중이 상당하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65만t의 흑연을 생산했다. 2차전지를 구성하는 소재인 양극재에 사용되는 망간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호주 등 전 세계에 고루 매장돼 있지만 생산량은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의 지난해 망간 생산량은 약 3167만t에 달한다. 이밖에도 수산화코발트·황산코발트 등 다른 2차전지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80%대에 이른다. 이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까닭은 최근 요소수 사태와 마찬가지로 경제성 때문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주요 배터리 소재 원석 매장량이 풍부하고, 전기차 시장이 선제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가공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며 “원석을 들여와 국내서 가공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가공된 원재료를 수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소재 수급 대란이 요소수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정부가 작심하고 틀어쥔다면 전기차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원자재는 대체 수입처를 찾아 재고 물량을 늘리거나 해당 원자재를 쓰지 않는 대체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원가가 맞지 않아 생산을 중단한 일부 품목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탈(脫)중국 공급망을 확충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리튬 국산화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4월 리튬 생산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하고 5월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1년에 전기차 10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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