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국내 기술력으로 첫 시도되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시운전 중 발생한 문제점 등으로 개통이 늦어지게 됐다.'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은 당초 내달로 예정된 열차 개통 시점을 연말로 미뤘다고 18일 밝혔다.
정위치 정차 등과 관련된 신호 문제와 준공 전 검사에서 하자로 지적된 사항 등을 개선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0∼11월과 올해 2월 2차례 실시한 준공 전 검사에서는 무려 641건의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이에 따라 사업단은 오는 10월까지 개선 작업을 마치고 준공한 뒤 시범 운행을 거쳐 연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열차가 정류장 제 위치에 서도록 맞추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어떤 결함이 있는 건 아니다. 첫 시도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아 개통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업단은 지적 사항들이 대부분 개선됐거나 개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온재 없이 외부로 노출돼 겨울철 동파가 우려된 정류장 배수관로는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비치율이 부족하다고 지적된 예비 부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비상정차 시 승객 대피를 위한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자기부상열차는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진행된다.시범 노선인 1단계는 인천공항 교통센터∼용유역(6.1km)으로 정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총 4천100억여원을 투입했다.2단계 구간은 차량기지∼국제업무지역(9.7km)이고, 3단계 구간은 국제업무지역∼인천공항(37.4km)이다.2006년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입찰 등을 거쳐 유지·보수·관제의 전 분야 운영을 인천교통공사에 맡겼다. 준공 이후 시점부터 시설물을 인수받아 교통공사가 운영에 들어간다.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무인 시스템에는 부족한 게 없어야 한다는 게 시와 인천공항공사, 교통공사의 의견"이라며 "하자가 모두 개선되고서 시설물을 인수받을 수 있도록 사업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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