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만에 토종 OTT 중 1위, 국내 전체 2위
국내 콘텐츠 접근성 무기로 전 연령층서 두루 인기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출범 2년 만에 토종 OTT 중 1위 국내 전체 OTT 중 2위에 오르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2019년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방송3사 OTT 푹이 만나 출범한 웨이브는 서비스 2년을 넘겼다.
웨이브는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고 웨이브만의 색깔을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전체 회원 1000만명을 돌파하고,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월간 이용자 수 2위를 기록 중이다.
웨이브의 전신이 지상파방송3사가 채널을 연합해 만든 푹인 만큼, 웨이브는 지상파방송3사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국내 유일 플랫폼이다.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한다. 영화와 HBO, NBC유니버셜(NBCU) 등 인기 해외 드라마도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고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2019년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작으로, 올해 ‘모범택시’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의 인기작을 선보였다.
웨이브는 지난 9월 미국을 뒤집어 놓은 HBO 화제작 ‘유포리아’를 단독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HBO, NBCU 및 여러 콘텐츠 제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개성 있고, 신선한 해외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미·영드(미국·영국드라마)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특히 중국 드라마 라인업도 다양화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웨이브는 지난 5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웨이브’를 출범했다. 스튜디오 웨이브의 첫 기획 콘텐츠 ‘트레이서’가 내년 1월 공개된다. 트레이서는 배우 임시완, 손현주 등이 출연하며 국세청 이야기를 다룬다. 내년에는 예능, 영화 등도 대거 선보인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1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국내를 넘어 웨이브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포부이기도 하다.
한국 콘텐츠는 해외에서 인정받을 만큼 퀄리티가 높고, 경쟁력이 있다. 기획 스튜디오를 마련한 것 역시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후 글로벌 진출이라는 다음 스텝을 위한 로드맵 중 하나다. 웨이브는 웹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다양한 시도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