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태안군이 AI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방역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만큼 우선 부남호 및 B지구 등 철새도래지에 보다 철저한 통제와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지역에 소독차 2대와 살수차 1대 등 소독자재를 총동원해 고위험 지역의 주요 도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전국 6개 시·도 40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충남 예산·보령·당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철새도래지 인접도로를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으로 설정해 현재 가금차량에 대한 이동 통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남면 당암리 B지구에 설치된 거점소독소를 지속 운영해 축산차량 및 사람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축산차량이 농장으로 진입할 경우 농장 4단계 소독과 함께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와 축사 쪽문 등을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방역에도 철저를 기울인다.
군은 고병원성 AI 발생 차단을 위해 소독약품 및 생석회 등 방역약품 4톤을 농가에 지원해 매일 1회 이상 소독하도록 유도하고 축사·왕겨 창고·퇴비장에 그물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업 양계농가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예찰을 실시하는 등 가축 전염병 발생 여부 확인과 철저한 소독실시 지도로 방역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사업비 1억 1백만 원을 들여 예방백신 및 소독약품, 생석회, 구서제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인접 지자체에서 AI가 발생해 우리군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출입차량 및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방역대책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며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 및 사료 섭취 저하 등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군 방역대책본부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안군에는 2월 현재 15개 농가가 78만 84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태안=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