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겨울방학 수능 학습 성취도 점검할 것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입은 자연계열 학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시에서는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열보다 높았으며, 실질 경쟁률과 입결이 상승했다. 정시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표준점수 상의 유리함을 이용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로 대거 지원했다. 이런 현상은 2023학년도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강세를 기대하는 졸업생들이 재차 수능에 도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선택과목은 과목별로 난이도와 학습량에 큰 차이가 있어 자신의 학업 역량, 상황, 대입 목표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많은 고3 학생들이 겨울방학부터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과 학습을 진행하는데, 1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무리하게 과목을 변경하기보다 선택한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3월 24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중요성도 커졌다. 학생들은 3월 학평을 통해 겨울방학 동안 쌓은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선택과목에 대한 최종 판단을 마쳐야 한다. 3월 학평은 수능에 강한 N수생이 응시하지 않고, 수능 출제 범위를 모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학습적 측면에서 활용해야 한다. 시험을 치르고 나면 바로 출제 경향과 유형 분석, 오답 정리를 하길 바란다. 시험 직후 업로드되는 무료 해설강의를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시험을 분석할 수 있다. 성적표를 받은 후 성적표에 기재된 영역별 득점, 정답률 등을 통해 내가 틀린 문제가 학습이 부족해서였는지, 아니면 문제 자체가 어려웠던 것인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맞힌 문제를 틀렸다면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했거나 기초가 약하다는 뜻이므로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학교장추천·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중요성↑
2022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대학의 학교장추천전형이 크게 증가했다. 학교장추전전형은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전형이 학생부교과로 진행돼 내신 획득에 유리한 일반고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성적, 세특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 2023학년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서도 교과 평가를 도입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다면 수시, 정시를 막론하고 학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논술 대비와 수능 대비 집중, 대학별고사 관련 자료 적극 수집할 것
2023학년도에는 36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53명 줄어든 1만1016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전형으로 해마다 선발 규모가 축소되는 데 비해 경쟁률은 제일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23학년도에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가 ‘논술 100%’로 전형방법을 변경해 △건국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에 이어 더 이상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른 대학들도 교과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논술전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논술 대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구술면접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등에 활용되는 평가요소로 대학마다 반영 여부와 비중, 방식이 달라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지금은 내신과 비교과, 수능 관리에 집중하고 수능 전후 면접을 치를 때 공을 들여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학별고사와 관련해 미리 해둘 것은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3월 중 대학별로 발표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가 있다. 여기에는 기출 지문, 출제 방향, 출제 범위, 모범답안 등이 담겨 있어 논술·구술면접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4월부터 실시되는 모의논술·면접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각 대학의 시험 출제 방식 및 유형, 고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대학마다 입시설명회, 전형별 가이드북 등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하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사이트 방문을 생활화해야 한다.◇6월 모평 이후 수시 가능성 점검 및 수능 대비
6월 9일 치러지는 6월 수능모의평가는 출제기관과 응시 집단이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고3 학생들은 6월 모평에 최선을 다해 응시한 뒤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가늠해 지원 가능한 대학 및 전공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를 학생부 경쟁력(교과·서류 등)과 비교해 수시 지원 여부와 구체적인 지원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5월 중 발표되는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전년도와 달라진 점은 없는지, 있다면 대입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따지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6월 모평 성적표를 받고 나면 예상 밖의 성적에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더 큰 성적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표준점수의 유불리만으로 선택과목 변경을 고려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의 유불리보다 공통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훨씬 중요한 데다가, ‘언어와 매체’, ‘미적분’, ‘기하’ 모두 개념 이해부터 문제 풀이까지 공부해야 할 양이 적지 않아 새로 도전하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6월 모평은 올해 수능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모의고사인 만큼 전 과목을 복습하며 헷갈리거나 모르는 내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름방학이 되면 눈앞에 닥친 수시를 준비하느라 자칫 수능 대비에 소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많아 수능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해야 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능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 준비는 6월 모평 이후 여름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