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론칭 아이템스카우트, 이커머스 분석 서비스 업계 1위
B2B SaaS 넘어 상품 수요 예측 통한 B2C 시장 진출 계획 밝혀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아이템스카우트가 이커머스 분석 서비스 업계 1위가 된 이유는 독보적인 퍼스트 무버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진화해 상품 수요 예측을 통한 B2C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경준 문리버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커머스 분석 서비스 업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리버가 서비스하는 아이템스카우트는 2019년 3월 베타 버전으로 시장에 첫선을 보였으며, B2B(기업용)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온라인 마켓 셀러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아이템 발굴을 위한 키워드 분석, 랭킹 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1월 기준 서비스 누적 회원수는 12만3000명이며, 지난해 12월 기준 월별활성사용자수(MAU)는 8만2000명(2021년 12월)이다.
최 대표는 누적 회원수가 12만명을 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셀러들도 급증했지만, 효과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키워드 분석 등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없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템스카우트가 시대적 트렌드 흐름을 잘 맞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이템스카우트를 운영하며 돌이켜 보면 앞서 창업에 실패해본 경험은 오히려 나에게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2017년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로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9년 금융위원회와 검찰 제재로 폐업을 결정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개소와 함께 2017년 블록체인 미디어 ‘코인니스’도 창간했다. 현재 코인니스는 뉴스 수신자 100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가 됐다.
최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폐업을 결정했지만, 블록체인 미디어 코인니스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로 성장했고, 현재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와 자문역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창업의 경험은 아이템스카우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이템스카우트는 서비스 론칭 후 1년 뒤 2020년 6월 카카오벤처스, 스파크랩스, 디캠프로부터 약 9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7월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 투자를 이끌어냈다. 현재 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이 선진화된 기술 집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제품이 잘 팔리나’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하는 셀러가 거의 없고 소문과 소싱처 혹은 제조사에 의존에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제한적인 선택을 하므로 최적화된 결정을 할 수 없었다”며 “아이템스카우트가 이런 부분을 데이터에 의거해 아이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고, 한 단계 진화해 B2C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셀러 개개인 니즈에 맞춘 아이템 추천 및 분석 서비스와 향후 커머스 트렌드 예측, 상품 수요 예측을 통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커머스 업계 블룸버그를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많지만 이를 지표화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 대표는 인재 발굴과 영입을 통해 아이템 스카우트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재는 회사가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만큼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성장을 함께 공유하는 의미로 전 직원 지난해 연봉은 10% 넘게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사람에게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력적인 기업문화 형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