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책임 역시 가볍지 않다”며 “선거 주무 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버젓이 임명해 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 책임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떠넘긴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국민들 앞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노정희 선관위원장을 겨냥해 “좌파편향단체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재명 공직선거법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되어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관위를 이토록 타락시킨편파 판정의 중심에 바로 노 위원장이 있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실 선거관리 논란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이 불러온 대참사”라며 “국민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꼰대, 수구, 기득권 민주당 세력들이 허물도록 두고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분노를 표출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표로 심판하는 것”이라며 “3월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 압도적 지지로 윤석열 후보의 손을 잡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관위가 그 경위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 위원장도 이날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우선은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