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남양주시는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조지훈 시인을 기리는 “제3회 조지훈 문학제”가 오는 9월 11일 남양주 마석역 조지훈 문학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문학제는 (사)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이용호 지부장. 남양주문협)와 조지훈문학제 운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마석역 광장 조지훈 시비 옆에 조지훈 시인의 흉상제막식을 거행한다.조지훈은 1940년대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우리나라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으로‘승무, 낙화, 봉황수’ 등을 남긴 우리나라 시단을 이끌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시인 조지훈과 남양주시와의 인연은 평소 시인이 모친의 묘 가까이에 자신의 묻히라는 유언에 따라 화도읍 마석우리 마석역 뒤편 동산에 모친의 묘아래 1978년 만년유택을 꾸민 것이 계기다.남양주문협 이용호 지부장은 “조지훈 시인의 묘역이 마석역 인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민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조지훈 시인을 남양주 시문학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조지훈문학제를 기획하고, 실행하게 됐다. 작년 시비 건립에 이어 올해는 시인의 흉상을 세운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제3회 조지훈 문학제는 오전 10시 조지훈 묘역에서 흉상제막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지훈 전국청소년 백일장’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오후 1시 30분부터 한정희 시인, 유병연 시인과 참석 명사가 조지훈 시인의 시낭송을, 시인의 장남 조광렬의 ‘아버지 조지훈’, 시인의 제자 오탁번 고려대명예교수의 ‘스승 조지훈’을 주제로 문학강좌를 연다.또한 이시백 소설가, 이동근 시인, 전형철 시인에 문예창작지원금을 전달하고, 시인의 ‘풀잎단장’을 성악가 한예라가 부르며, 황수미 플로리스트가 조지훈의 ‘풀잎단장’을 플로아트로 꾸며 전시도 한다.한편 남양주문학신문도 조지훈 시인을 기리는 특집으로 발행 4천부를 제작배포하며, 남양주연예인협의 ‘품바’ 거리공연이 뒤풀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이번 문학제는 조지훈 시인의 유족과 제자, 경향각처의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