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정밀한 음향탐지 성능시험 가능…시험시설 개방으로 과학기술력 증진 기여
[매일일보] 값비싼 국외 시험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도 음향탐지 성능시험이 가능한 호수 음향시험시설이 국내 최초로 준공되었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는 3일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경천호에서 ‘문경 호수 시험소’ 준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호수 음향시험 시설의 개소를 알렸다.이날 준공식에는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해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LIG넥스원, 한화, STX엔진, 삼성탈레스, 문경시 등 관련 기관의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 날 공개된 문경 호수 시험소는 해외 다른 호수 음향 시험시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시험시설로써 3차원 계측이 가능한 로테이터와 고출력 송신기, 저주파 음원, 시험 깊이를 조정할 수 있는 시험장치 등 각종 측정/제어 장비를 구축하여 국내에서도 첨단 수중무기체계 시험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또한 크기 제한으로 인해 기존 실내 음향수조에서 불가능했던 낮은 주파수 대역의 시험과 조류 및 파도 등의 영향으로 해상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음향탐지 센서의 정밀한 시험평가도 가능해졌다.현재 ADD는 연구소가 보유한 인프라 시설을 민간으로 적극 개방하여 민군기술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소는 호수 시험시설도 민간으로 개방하여 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는 음향 탐지 센서의 성능시험 평가뿐만 아니라 무인로봇이나 무인 수상/잠수정 및 해양 탐사장비의 성능시험에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이 날 기념식에서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새로이 준공된 호수 시험소를 민간에 개방하고 운용함으로써 개방 협력형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민군의 동반성장을 통한 국가 안보는 물론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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