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코로나19의 해외유입 차단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됐던 방역시설이 다음달부터 철거된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됐던 해외 입국여객 분리를 위한 시설들이 다음달부터 철거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방역 체계가 바뀌어서 내부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가 있어 따로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실시하던 7일간 자가격리를 지난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에게 면제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부터 국가분류체계도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주의국가(레벨2)와 일반국가(레벨1)로 분류해 항공편 운항을 관리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우크라이나, 미얀마, 베트남 등의 입국자는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7일간 의무 격리를 해야 한다. 현재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분류되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입국자는 다음달부터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운항을 제한했던 ‘서킷브레이커’도 폐지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특정 노선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노선 전체의 정기 운항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에 의하면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시행 이후 지난 25~27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6926명이다. 이는 지난주인 18~20일의 4만162명보다 약 17%가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이달 36개 노선에서 주 128회 운항을 했으며, 다음달에는 36개 노선에서 주 135회 운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일부 노선에서만 항공편이 증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일본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증편하고, 하와이와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