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력을 되찾았다. 특히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지난 2년여 동안 크게 위축됐던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웨딩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현대백화점이 유명 캐릭터 ‘월리’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속속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연기했던 결혼식을 서두르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웨딩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예비부부들이 선호하는 해외명품과 가전, 가구 등 26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해외브랜드 시계와 주얼리 부문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국내외 가구 브랜드 구매 시 더블 마일리지 적립 행사를 열고 내달 1일까지 누적 구매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MVG라운지 이용권과 발레파킹 서비스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롯데온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념해 18일부터 24일까지 브랜드 쇼핑 대축제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쇼핑’을 테마로 롯데온의 입점 셀러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의 1만 여개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 할인 혜택 및 엘포인트(L.Point)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온세상에서는 할인 혜택과 함께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동안 'ON세상 영화제'를 개최하고 롯데시네마에 1만명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다. 상영 영화는 라라랜드, 어바웃타임, 비긴어게인 등이며,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ON세상 영화제’ 이벤트를 공유한 고객 중 5명에게 '샤롯데 프라이빗관'을 대절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용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유명 캐릭터 ‘월리’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현대백화점이 오프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4개월 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내부를 새단장한다.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을 설치하고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문화홀을 ‘월리 스튜디오’를 만든다.
스타필드 시티(위례, 부천, 명지)는 봄나들이 공간을 새단장했다. 스타필드 시티의 옥상정원인 스타가든은 메리골드, 샤스타데이지 등 20여종의 꽃과 식물로 꽃밭을 만들어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타필드 시티 부천과 위례에는 완구 전문 매장 ‘토이플러스’를 오픈한다. 토이플러스는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존과 엔터테인먼트·게임존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맞아 실시하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전 실시한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외출이 늘어날 것을 대비한 소비자들이 패션과 색조화장품의 구매를 확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는 각각 20%, 20.1%, 27.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가 43.7% 매출이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골프웨어의 신장률이 69.8%로 가장 높았고 색조화장품이 45.1%로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은 키즈 상품군의 매출이 40%나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모처럼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봄 세일에 이은 오프라인 행사로 대면 쇼핑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