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전자·현대차·SK스퀘어, 잇따라 NFT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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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삼성전자·현대차·SK스퀘어, 잇따라 NFT 만든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04.2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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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아티스트와 협업 또는 관련 시장 본격 진출
SK스퀘어, SK ICT 패밀리사와 블록체인 경제 구축 나서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구매고객에게 쎄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갤럭시 S22 시리즈 전용 NFT 1종을 제공하기도 했다. 사진=쎄타TV 홈페이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스퀘어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뉴질랜드 법인은 최근 디지털 아티스트인 스넉스와 사진작가 가브리엘 모턴과 협력해 NFT를 출시했다. 이 NFT는 ‘라이브 오션’이라는 이름으로 NFT 전문 거래 플랫폼인 ‘파운데이션’에 게재됐다.

◇삼성전자, 탈중앙 스트리밍 플랫폼 만든 쎄타랩스와 협업

앞서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구매고객에게 쎄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갤럭시 S22 시리즈 전용 NFT 1종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NFT는 탈중앙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랫폼 ‘쎄타TV’를 개발한 쎄타랩스가 발행했다. 쎄타TV는 기존 스트리밍 네트워크에 탈중앙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자신들의 기기에서 쓰이고 있지 않은 잔여 메모리와 대역폭을 공유해 캐싱 노드(네트워크 자원)로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정당한 토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NFT만 돈을 주고 사겠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거래 가격은 5만~15만원 수준에 이른다.

◇현대차, 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

현대자동차도 지난 19일 현대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한정판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지난 20일 발행해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 판매 및 오픈씨에서 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개당 1이더리움으로 책정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이날 기준으로 1이더리움은 약 376만원에 거래된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15일 오픈한 트위터 및 디스코드 채널에서 실시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커뮤니티와 NFT 홀더 간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해 구심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정판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지난 20일 발행해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 판매 및 오픈씨에서 후 판매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한정판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지난 20일 발행해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 판매 및 오픈씨에서 후 판매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SK스퀘어, ‘블록체인 경제’ 구축 강 드라이브

SK스퀘어는 단순 NFT 사업 추진을 넘어 블록체인 경제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출범 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등에 총 1303억원을 투자해 스퀘어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코빗은 SK텔레콤, SK플래닛 등 SK ICT 관계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훌쩍 상회하는 가입자 순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온마인드의 디지털 휴먼 ‘수아’는 올해부터 TV 광고, 메타버스, 음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보폭을 크게 넓힐 예정이다. 그린랩스도 국내 농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유니콘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SK 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견인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등 SK스퀘어 관계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과 암호화폐를 연계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SK스퀘어는 관계사들과 함께 올 상반기 내로 암호화폐 백서를 공개하고, 연내 암호화폐 발행과 이에 연계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 기대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NFT 사업에 나선 이유는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NFT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2019년 6200만달러(약 703억원)에서 지난 2020년 2억5000만달러(2830억원)로 4배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은 20억달러(2조2640억원)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으로 넓혀 보면 시장성은 더 커진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의 ‘2026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이 2026년까지 연간 68.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49억달러(약 5조9340억원)로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2026년에 674억달러(약 81조6270억원)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요인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증가, 은행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의 사용 확대, 지불 및 신원 확인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 확산 등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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