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온실에 발생한 해충을 스마트 폰으로 유인하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덫(스마트 트랩)’이 전국에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해충 유인 장치인 ‘스마트 트랩’ 보급을 위해 금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경남 함안)에서 ‘스마트 트랩을 이용한 해충 자동 예찰 기술 연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경기도 여주, 강원도 홍천과 철원, 충북 옥천, 충남 부여, 전북 남원, 전남 나주와 장흥, 경북 의성과 사천, 제주, 부산, 인천 등 총 13개 지역이다.
연시회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과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해 온실 해충 자동 예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사람이 직접 온실의 해충을 살피면서 발생하는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안했다. 스마트 트랩은 나방류 4종, 노린재 4종 등 여러 종의 해충을 각 해충 생리에 맞게 유인·포획할 수 있도록 다파장 엘이디(LED), 성페로몬, 집합페로몬을 활용해 만들었다.
온실 해충 자동 예찰 기술은 딥러닝 기반 해충 예찰 진단 시스템으로, 농장주는 유인 트랩 안의 해충 종류와 밀도, 주변 온도와 습도 그리고 농약과 방제 기술정보를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이 스마트 트랩과 예찰 진단 시스템을 활용하면 해충 유인 효과를 높여 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해충 진단 정보를 받아봄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방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 박종일 씨(경북 의성)는 “시설 온실 안의 해충은 초기 방제가 어려워 걱정이었는데, 앞으로 스마트 트랩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유승오 과장은 “시설원예 농가의 방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시범 사업화해, 전국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