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최종 선정한 비대면 안심관광지25선에 ‘군산 고군산군도 방축도, 정읍 송죽(솔티)마을·월영습지, 완주 위봉폭포·위봉사·위봉산성’ 등 3곳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의 관광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잡도가 낮은 관광지 중에서도 바다, 섬, 계곡, 숲 등 여름휴가지로 매력적인 곳 중심으로 선정됐다.
‘방축도’는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속한 섬으로, 고군산군도의 서북단에 위치해 방파제 역할을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동백숲길과 해변 산책로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섬’으로도 유명하다.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가 연결돼 육지섬이 된 장자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분정도 산책을 하다 보면 방축도의 명물인 ‘독립문바위’와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방축도 출렁다리는 무인섬인 광대도와 연결된 83m의 인도교로 지난 2021년 개통됐으며, 출렁다리 구간의 트래킹 코스는 독립문 바위를 중심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고군산군도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16년 시작된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의 5개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1278m의 ‘해상 인도교 조성공사’가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은 서래봉과 까치봉 등 아홉 봉우리의 산세가 유난히 수려하고 아름다워서 ‘산 안에 숨겨진 보물이 많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호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솔티숲’은 2010년까지 국립공원 지역으로 보전돼 오던 송산마을의 뒷산과 앞 도랑의 생태자원을 소재로 월영습지, 화전민터, 천주교 공소 등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와 생태탐방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산림체험형 생태관광지’이며, 지난 2018년에 월영습지와 솔티숲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월영습지는 과거 경작지로 활용되다가 약 40여 년간 방치돼 자연적인 천이가 이루어져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바탕으로 2014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내장산 국립공원과 연결된 생태통로이자 구렁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살고 있는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다.
또한 완주 ‘위봉폭포’는 높이 60m의 2단 폭포로써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며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럽게 열어준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 폭포의 장관은 더욱 빼어나지만,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하얀 비단 폭이 드리워져 있는 것 같아서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위봉사’는 세 마리 봉황이 날고 있는 자리에 절을 짓고 이름이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며, 웅장하기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에는 청기와가 고색창연하게 박혀있다.
위봉사 입구에는 인화문으로 다시 피어난 분청사기 역사가 전승하고 계승하고 있는 ‘봉강도예’가 있다. 위봉산성은 1675년 쌓은 것으로, 총 둘레가 8.5㎞에 달하는 대규모의 산성이다.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의 태조 초상화,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피난시키려고 성을 쌓았는데, 실제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초상화와 나무패를 성안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여름화보촬영지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한편 비대면 관광지 25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윤동욱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멈춘 일상이 회복되는 요즘이지만, 안심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북내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의 적극적인 홍보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