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6.1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각 교육감 후보들은 각자 공약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통적인 주요 공약으로는 ‘기초학력 향상’을 내세웠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지역 교육감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공약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확대로 학력격차가 커진 것이 그 이유다.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축소로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인 지난 2019년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늘어났다.
중3 국어 과목에서 3수준(보통 학력) 이상인 학생 비율은 75.4%로 지난 2019년 82.9% 대비 7.5%포인트(P) 하락했다. 영어 과목에서도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72.6%에서 63.9%로 8.7%P 쪼그라들었다.
고2의 경우 국어에서만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77.5%에서 69.8%로 7.7%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 중 진보 진영에서는 정책연대를 통해 단일화 시동을 걸며 결집에 나섰다. 반면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채 욕설과 막말로 비방전을 벌였다.
진보 진영의 조희연·최보선 후보는 ‘서울교육 변화와 미래를 위한 정책연대’를 맺고 △메타버스 체험 공간 구축 △교사 행정업무 최소화 △5無(방사능, 잔류농약, 항생제, 화학성합성첨가물, GMO) 급식 △사회적·긴급 경제적 약자 학습 지원기금 조성 등 4대 공약을 내세웠다.
반면 중도·보수 진영의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하며 SNS를 통해 서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경기도에서는 임태희 후보와 성기선 후보가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도입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확대 등의 비슷한 공약을 내놨지만 △9시 등교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에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임 후보는 성 후보의 공약인 9시 등교제에 관해 “공론화해 동의를 구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됐다”고 비판했으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에는 “자유방치제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이라며 “4차 산업혁명, AI 시대일수록 더 건전한 내면과 성품을 지닌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임 후보 주도로 성사된 중도·보수진영 시·도별 후보 선거운동 연대를 두고 “올드 보이, 올드 정책, 올드 철학의 귀환”이라며 “중도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들이 혁신교육을 이념교육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작 개념도 모호한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교육에 색깔을 칠하려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