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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택배업계가 추석 배송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본사 사무직 직원들을 현장에 대거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9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하루 평균 8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이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주로 아파트 단지 등 물량이 많은 지역에 직접 차를 몰고 하루 50∼100여 개의 상자를 배달하거나 택배기사를 돕는다.본사 지원은 추석 직전인 16일까지 잡혀 있지만 올해 추석물량이 작년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더 많은 인원이 지원 나갈 가능성도 있다.한진택배는 10∼12일 서울 소공동 소재 본사 직원 200여 명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요 물류센터에 파견한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추석물량이 최고치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해 본사 직원도 배송업무를 한다”며 “일부 직원들은 5분 대기조로 편성해 물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한 지역에 긴급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대택배도 주말인 지난 7일부터 총 500여 명의 본사 직원을 지원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500여 명 고용했지만 작년보다 물량이 증가한 탓에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다.올해는 경기불황으로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이들이 많은 탓에 이전 추석보다 물량이 늘어 본사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현대택배 관계자는 “고향 방문을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서인지 올해 추석 물량이 작년보다 두자릿수 늘 것 같다”며 “특히 3만∼5만 원대 중저가 선물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면 택배기사들의 노동강도를 실제 체감하고 이분들이 평소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수 있다”며 “택배기사들이 5분이면 배달할 것을 사무직은 20∼30분이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