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시위대’ 논란에 대해 “5년 후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며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퇴임 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그러자 그 다음 날부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극우단체가 주도하는 욕설·고성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리인을 통해 보수단체 3곳에 소속된 3명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명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고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