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주문에 식사까지…신규 출점 대상 ‘부상’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차 안에서 제품을 주문하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매장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막히는 도로상황을 감안해 차 안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스루 점포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 많은 미국 등에선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주요 고속도로와 자동차도로 인근에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편의점까지 업종을 넓히며 확대되는 추세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외식업체들은 새로운 출점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국내 대표적인 드라이브스루 매장인 한국맥도날드는 올 상반기 신규 오픈한 25곳 매장 가운데 21개가 드라이브스루 점포다.맥도날드는 지난 1992년 국내에 첫 도입한 이후 2010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현재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전체 매장의 약 3분의 1가량인 총 111개이다.특히 드라이브스루와 일반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가 드라이브 스루에서 창출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앞서 조 엘린저 한국 맥도널드 대표는 향후 2015년까지 전체 500개 매장의 70%를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롯데리아도 지난 1997년 서울 명일DT점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 이후 현재 30곳의 드라이브스루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이 같은 형태의 점포는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커피프랜차이즈점에 이어지고 있다.편의점 CU는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SK흑석동주유소 내에 국내 1호 드라이브스루 편의점을 열었다. 이후 CU는 드라이브스루 매장과 비슷한 콘셉트인 ‘주유소 옆 편의점’을 최근 70개까지 늘렸다.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6월 커피전문점 업계 처음으로 광주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3개의 매장을 연 이후 올해는 광주 운암, 거제 덕포, 경주 보문 세 곳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다.스타벅스코리아도 작년 9월 경주 보문단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향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릴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로드숍에서 포기해야 했던 차량 이용 고객들 수요를 모을 수 있다는 게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큰 매력”이라며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운전자가 차에 탄 채 빠르게 주문할 수 있고 도로 인근에 위치해 자동차로 이용하기 쉬워 이번 명절 장거리 운전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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