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혹" 6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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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혹" 6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6.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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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페라의 감성으로 유혹을 바라보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유혹"이란 테마로 프랑스 작품으로만 구성된 오페라 하이라이트 연주회가 열린다. 6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혹 - La Tentation Française> 연주회다.
소프라노 오미선
소프라노 오미선
국내 최정상 성악가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석철, 바리톤 공병우와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임형섭)가 함께 하는 이 음악회는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 생상스, 구노, 오펜바흐의 오페라 6편을 중심으로 기획 됐다. 독창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국내에서 한번에 듣기 힘든 음악이 다수 포함 되어 눈길을 끈다.
테너 김석철
테너 김석철
제1부 ‘성(聖) - 육체적 유혹’은 성직자를 유혹하는 장면들로 구성 됐다. <마농>에서 성직자가 된 옛 연인 데 그리외를 마농이 유혹하기도 하고, <삼손과 달릴라>에서는 달릴라는 힘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삼손을 유혹한다. <타이스>에서 수도사 아타나엘은 타이스를 수녀의 길로 인도하지만, 아타나엘은 도리어 타이스에게 빠진다.
제2부 ‘속(俗) - 정신적 유혹’에서는 속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베르테르>에서는 유부녀 샤를로트와 그녀를 사랑하는 베르테르가 등장하고, <호프만의 이야기>에는 노래를 사랑하지만 노래를 하면 죽는 병에 걸린 안토니아와 그녀를 유혹하는 미라클 박사와 엄마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파우스트>에서는 파우스트에게 유혹 당한 후, 어머니와 자식을 죽여 감옥에 갇힌 마르게리트를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 구하려한다. 흥미롭게도 2부는 괴테의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E.T.A 호프만의 단편소설 등 독일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작곡가들이 독일 문학 명작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이기도하다.
‘타이스의 명상곡’,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의 명곡들이 무슨 오페라에,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번 공연은 아리아보다는 듀엣 등 유혹과 갈등의 장면들을 중심으로 구성 됐다. 명곡들이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지 찾아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함께 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은 참 음악 친구들의 일원으로,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부터 함께 했다.
바리톤 공병우
바리톤 공병우
한국인 테너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데뷔한 김석철과 국내외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국내 최고의 바리톤 공병우(전남대 교수)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지휘 임형섭
지휘 임형섭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겸 지휘자 임형섭)는 사회와 역사의 아픔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모인 단체이다. 젊고 열정 넘치는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했다. 바로크 음악부터 오페라까지 포함해 신선한 프로그램 기획과 높은 수준의 연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별히 정기연주회를 모두 자선음악회로 기획하고 있는 이 단체는 창단 이래 1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7명의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한 갓난 아기에게 새로운 심장을 선물하였으며, 베트남의 초등학교에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시설을 지원했다. 프랑스 오페라의 정수를 국내 최고 성악가들과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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