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해” 메리츠證 나홀로 1조클럽
상태바
“위기에 강해” 메리츠證 나홀로 1조클럽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06.19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영업이익 작년보다 5.9% 증가한 1조50억원 전망
위탁 매매 비중 낮고 PF 중심으로 IB부문 강화한 영향
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메리츠증권이 증권업계 부진 속에도 약진해 눈길을 끈다. 올해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거래량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이 높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경우 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IB(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9% 증가한 1조5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대로라면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새로운 ‘1조 클럽’ 반열에 오르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32.4% 급증한 37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금리 인상에 대비한 운용 전략, 비상장사 및 해외 투자 수익 급증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자회사들 역시 1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밑받침이 됐다.

자산 운용 부문의 성적도 두드러졌다. 올 1분기 메리츠증권은 비상장사 투자에서 900억 원, 해외 에너지 거래에서 5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냈다. 증시 불황에 따라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리테일 수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그 외 다른 부문에서는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자닌 평가이익 100억 원, 두산중공업 워런트와 관련한 40억 원 등 큰 폭으로 증가한 일회성 이익들이 한꺼번에 반영되고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최대 강점 분야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해 독보적 강자로서의 면모를 굳히는 한편,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하락 및 채권금리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익축소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메리츠증권은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고 부동산PF의 높은 경쟁력, 해외 부실자산 추가 환입 가능성 등으로 전년 최대 실적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