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서문교회와 옛 미원탑, 이거두리 이야기 등 전주시 미래유산과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주시는 오는 26일까지 시민·관광객과 함께 구도심 웨딩거리와 차이나거리 일대를 함께 걸으며 길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전주, 빛나는 길’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웨딩거리와 차이나거리는 과거 전주부성 서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고 다녔던 길로, 옛 전북도청과 옛 전주시청 등 관공서와 금은방·시계점 등 각종 상점이 모여 있어 ‘전북의 명동’이라 불렸던 곳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기업은행 앞 전주시 도로원표에서 출발해 서문교회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구 전주시청과 미원탑 △중앙동 거리 이야기 △박다옥과 중국인 포목상점 등 차이나거리 △전주 3·1운동 △이거두리 이야기 등 전주의 근·현대 이야기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시계수리공과 양장점 종업원, 화교학교 선생님, 꽃거지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실감나는 전주의 옛 이야기를 전달하고, 참가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퀴즈나 게임 이벤트도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오전 10시와 10시 30분, 오후 2시와 2시 30분으로 나눠 하루 4차례씩 ‘전주, 빛나는 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은 네이버 쇼핑에서 ‘전주 빛나는 길’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회당 사전예약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되고 참가비는 1만 원으로, 납부한 참가비는 전주 웨딩거리 활성화 차원에서 웨딩거리 내 상점 12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가 이용쿠폰(1만 원)으로 지급된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전주문화재야행’의 일원으로 총 4회에 걸쳐 ‘전주, 빛나는 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전주, 빛나는 길’은 거리에 담겨 있는 잊혀져가는 전주의 근·현대 모습을 시민·관광객과 함께 돌아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하반기에는 전주 동문거리 등 구도심 문화콘텐츠를 확장해 거리를 활성화하고 역사문화 관광의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