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으로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내놓은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 판매액(retail sales value)을 기준으로 산정한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순위에서 신세계그룹(489억1000만달러·한화 약 63조3873억원)은 2021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 평가했다.
신세계에 이어 쿠팡(311억3000만달러)이 11위, 롯데(249억3000만달러)가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2021년 보고서에서는 롯데그룹이 11위, 쿠팡이 12위였지만 올해 순위에서는 두 회사의 자리가 바뀌었다.
앞서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신세계-쿠팡(9위, 10위, 19위) 순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신세계가 9위에 오르며 순위가 역전됐다. 올해는 신세계-쿠팡-롯데 순으로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100대 유통기업 순위는 각 기업의 소매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다. 호텔·여행·외식·배달 서비스·면세점 관련 매출은 제외된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아시아 시장을 ‘유통의 트렌드 세터’로 표현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유통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