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공업 투톱 HD현대·두산에너빌리티, 미래 먹거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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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공업 투톱 HD현대·두산에너빌리티, 미래 먹거리 잰걸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6.2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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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 이어 친환경‧항공우주로 초격차…기술전략위서 신기술 등 논의
고효율·저탄소 LNG연료공급시스템 개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소엔진 개발 착수
두산에너빌리티, 수소·암모니아 활용해 미래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넓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 사진=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 사진=현대제뉴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중공업 투톱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미래 먹거리의 경쟁력 제고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조선사업의 새로운 50년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기술전략 준비에 분주하다. 지난 17일 조선 관련 그룹사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기술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선사업의 최신 시장·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신기술·신선종·신시장 등 조선사업 관련 프로젝트의 선정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31% 증가한 7518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도 18.3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6월 현재 올해 수주 목표 174억4000만달러 가운데 77.6%(111척, 135억4000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HD현대의 주력 부문인 조선업 안정화에 이어 ‘발사대시스템’ 제작 및 구축에 기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프로젝트의 성공과 더불어 항공우주산업도 주목받고 있고, 새롭게 통합한 건설기계도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 ‘퓨처빌더’를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2에서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가 돼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미래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와 청정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그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비전에 맞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공급 시스템인 ‘하이-이가스’(Hi-eGAS)를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 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LNG 추진선은 영하 163도 상태의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연료가 소비되고 탄소가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LNG 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기존보다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트럭과 버스, 건설기계 등에 사용되는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나섰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한 출력 300㎾의 배기량 11ℓ급 수소엔진과 수소탱크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후년 트럭·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해 검증을 거친 후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전통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과 가스터빈·신재생·수소·차세대 원전 등 친환경 중심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미래 비전에 어울리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 사업인 소형모듈원전(SMR)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 이하인 소형 원전을 말한다. 출력 조절이 가능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공백을 보완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탄소중립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무탄소 연료인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미래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지난 14일 ‘그린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엔 국내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참여해 그린 암모니아 밸류체인 구축 등에 대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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