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라 7월 1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1일 임시국회를 열고 단독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이 넘도록 국회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7월 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진 수석은 이어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를 떠나서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인데 협상이 진행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버리고 협상을 걷어차고 떠나버리는 게 과연 온당하냐. 권 원내대표를 대통령 외교특사로 임명한 거 자체가 부적절하고, 또 권 원내대표의 출국은 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 상태다.
진 수석은 예정대로 국회의장 선출 후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회 상임위 배분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과 같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물리적인 것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물리력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한테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본회의장) 앞에서 항의 피켓시위를 한다든지 물리적인 것이라도 동원하겠다는 말인가'라는 물음에 재차 "그렇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임시국회 개원을 예고한 1일, 윤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4일째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