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연이은 먹거리 논란에 GS리테일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럴헤저드(moral hazard)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자체브랜드(PB) 상품 ‘스누피 우유’가 상품 변질로 인해 5일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4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자사 밀키트 제품에 포함된 수산물이 수입산임에도 국내산으로 표기해 해양수산부 품질관리원에 적발됐다.
GS리테일은 스누피 우유 품질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 것을 고객에게 공지하고, 교환·환불 등을 안내하며 후속 조치를 중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GS25는 지난 1일 ‘더 진한 스누피 우유 500㎖’의 바나나 맛이 변질됐다는 신고를 받고 당시 해당 우유의 폐기를 지시했다.
추가 폐해가 잇따르자 4일 나머지 우유 3종도(딸기맛·초코맛·커피맛) 판매를 중지했다. 이 과정에서 잔여 재고 2만5000개를 모두 폐기했다. 품질 이슈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더 진한 스누피 우유는 지난 2014년 PB 제품으로 제조는 동원에프앤비(동원F&B) 정읍공장에서 하고 있다.
앞서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수입 수산물로 만든 밀키트 제품을 국내산이라 일부 표기, 판매한 사실이 지난 4월 해양수산부 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됐다.
품질관리원은 GS리테일이 판매한 오징어 짬뽕과 코다리 조림 제품에 들어간 명태(러시아산), 오징어(칠레), 갑오징어(칠레), 흰다리새우(베트남)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당시 GS리테일은 상품 전체 표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직원의 실수로 네이버스토어 약식 표기란에 심플리쿡 제품이 국내산으로 기재된 것이라고 밝히고 바로 원산지를 수정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 관리를 더욱 빈틈없이 하겠다”며 “(수누피 우유)상품을 보유한 고객은 환불 조치하고 해당 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보상 조치를 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GS25는 유통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제조사인 동원F&B 연구원들도 제조 현장에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으며, 식약처에도 신고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