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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서로 눈치만 보던 유업계가 너도나도 우윳값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추석연휴 전인 지난 12일 이미 우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이에 따라 대표제품 ‘데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 가격은 2350원에서 2570원으로 7% 올랐다.ℓ당으로 환산하면 약 244원을 올린 것으로 앞서 ℓ당 220원 올린 서울우유의 인상폭보다 다소 높다.동원F&B는 흰 우유 인상과 함께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도 7% 선으로 올렸다.막판까지 인상시기를 저울질 하던 매일유업은 24일 우유 가격을 ℓ당 200원 올리기로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우유의 인상폭 보다 20원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대형마트 기준 흰 우유(1ℓ) 가격은 2350원에서 2550원이 된다.남양유업과 빙그레 등은 26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남양유업은 1ℓ들이 흰우유 가격을 서울우유 수준인 220원 올리기로 결정하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대형마트에 통보했다.빙그레도 흰우유 가격을 ℓ당 170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1ℓ들이 흰우유 가격은 2330원에서 2500원으로 약 7.3% 올라간다.빙그레는 가공유와 유제품 인상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르면 26일, 늦어도 다음 달 1일에는 제품 값을 7∼8%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전체 음료 매출(7800억원) 가운데 51%가량을 차지하는 효자상품 바나나우유(4000억원)의 경우 편의점 기준으로 100원이 인상된다.푸르밀과 롯데푸드 등도 26일 우유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유통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은 매일유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