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화
[매일일보] 지역출신 야송(野松) 이원좌(李元佐) 화백이 예술혼을 불사르며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린 필생의 역작인 청량대운도(가로 46m, 세로 6.7m)를 전시한 『청량대운도전시관』개관식을 오는 26일 14:00 군립청송야송미술관 전정에서 갖는다.개관식은 청송군수, 군의회의장, 도․군의원, 군․읍면 기관단체장, 전국 미술관계자 및 문화예술인,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으로 진보부녀농악대의 풍물놀이 및 청량대운도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개관식,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컷팅, 시설관람 순으로 이어진다.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는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화의 걸작으로 야송이 1989년부터 청량산을 헤매다시피 하며 스케치하여 서울천도 6백주년(1994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2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180일에 걸쳐 완성될 만큼 작가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이다.전지 400장 분량에 1,700여자 화기(畵記)를 그림에 표기할 만큼 엄청난 크기의 작품이라서 장소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며 작업을 하는 동안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여 건강이 악화되는 등의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작품이기에 작가의 분신과도 같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일생일대 대작을 그리기 위해 붓을 든 야송은 굵은 선을 그어 가다가 부족한 부분은 목탄(木炭)으로 보완하며 스케치를 했는데 7m 막대에 목탄을 매달고 목탑(木塔)과 사다리를 만들어 스케치하였다고 하니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찬사가 자자하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