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용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15만 명에 근접하며, 118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만 930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069만 42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일) 5만5292명에 비해 9만4605명 늘어났으며, 지난 4월 13일 19만 5387명 이후 118일(3개월 27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월요일은 주말 진단검사자가 적어 수치가 낮게 나왔다가 화요일에 다시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식약처와 방역 전문가들이 지적한 재유행 정점 시작 시기인 8월 1주가 지났지만, 1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한 상태다.
중대본은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주간 확진자 수는 68만 1296명,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9만 7328명으로 전주 대비 22.5% 증가했다고 전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4로 지난 주 1.29 대비 0.15 감소했으나 6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같은 날 11만 1789명 대비 1.34배(3만 8108명) 늘어난 만큼, 확산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재유행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5월 1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40명 증가한 364명이다.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으로 전날 29명보다 11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332명으로, 치명률은 0.12%이다.
재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중대본은 여름철 성수기와 서울시 페스타 등 각종 행사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체류 외국인이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BA.5 변이 등의 해외유입감염의 국내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PCR 검사를 시행하고, 국내 일정 시 마스크 쓰기·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