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신약개발·수익안정 모두 잡는 투트랙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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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약개발·수익안정 모두 잡는 투트랙 가동
  • 이용 기자
  • 승인 2022.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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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코오롱‧GC셀, 신약개발‧CDMO 투트랙 전략 활용
CDMO사업 통해 신약개발 연구비용 창출
코오롱바이오텍 바이오 1공장. 국내외 임상 사료부터 초기 상업 공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CDMO 서비스 수행이 가능하다. 사진=코오롱바이오텍
[매일일보 이용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과 의약품위탁생산사업(CDMO)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탁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 신약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놈앤컴퍼니, 코오롱, GC셀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CDMO사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비용을 안정적으로 거둬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CDMO 사업은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개발 벤처 바이오가 늘어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관련 시설을 갖추기 까다롭지만, 일단 생산 역량을 갖출 경우, 지속적인 수익성이 보장돼 큰 비용이 들어가는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다. 코오롱은 3년간 지지부진했던 바이오 분야에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CDMO 사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사실상 바이오 사업이 멈춰있던 상태였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바이오텍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코오롱은 자사의 CDMO기업 코오롱바이오텍의 역량 확보를 위한 인력을 충원 중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파이프라인 임상을 본격화하고 신약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위탁개발 및 제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용 공장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코오롱의 CDMO 사업 확대는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CDMO사업에 진출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용을 확보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이를 빼고 인간의 유전자를 논할 수 없을 정도라 제2의 게놈으로 불린다. 최근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그동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약물표적을 활용해 의료미충족수요가 높은 혁신치료제 개발에 집중했지만 경영 실적은 좋지 않았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뿐 아니라, 생산 및 사업화 역량도 강화하여 완전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그룹의 가족사 GC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더불어 우수한 위탁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했다. GC셀은 지난 5월 셀랩메드와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세포치료제 생산 기술과 유전자 조작을 위한 공정이 필요해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 기준 설정에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시험용의약품을 CDMO으로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GC셀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고난도 CDMO까지 가능해졌다며, 바이오 기업의 표본이 되는 사업형태라고 분석했다. C사 관계자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개발 특성상 회사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업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고 위탁생산에만 매진하면 회사의 미래가치가 떨어져 주가 회복이 어렵다. 기업은 IPO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CDMO 사업 등 자사가 보유한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야 발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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