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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경기 침체와 국내 저가 공세에 주춤했던 수입 화장품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인 수입 화장품 판매가 올해 3분기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롯데백화점의 올 3분기 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나며 올해 들어 처음 증가했다.1분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2분기에는 -2.8% 등으로 잇따라 감소했다.이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며 이 같은 반등을 이끌었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키엘의 ‘수퍼 스마트 크림’, 에스티로더의 ‘갈색병 리뉴얼’, 비오템의 ‘블루테라피’ 등 신제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불황에는 색조 화장품이 잘 팔린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를 반영하듯 색조 브랜드가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화장품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수입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하락한 것을 비롯,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7%, 3.0% 떨어지는 등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현대백화점 측은 “수입 화장품이 기존 상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리뉴얼 상품과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리던 ‘콧대’ 높은 정책을 접고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면서도 이전과 같은 판매가를 유지해 저가 화장품과 가격 경쟁에도 나서는 모습이다.신세계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전체 화장품 매출이 9.2%로 급등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입 화장품만 놓고 보면 신장률은 7.6%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매출 신장률은 2% 안팎에 머물렀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회복하며 화장품 판매도 활기를 띠는 것 같다”며 “특히 저가 브랜드에 밀려나는 듯했던 수입 화장품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