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주택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 60.4보다 11.1p 하락한 49.3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망지수는 5월부터 석 달 연속 18.6p, 18.5p, 3.7p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달 71.5에서 이달 50.4로 21.1p 내렸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72.3에서 50.5로 21.8p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78.1에서 44.4로 33.7p 하락했다. 경기는 17.4p(64.5→47.1), 서울은 12.4p(72.0→59.6) 각각 내렸다. 지방에서도 충남 -37.9p(80.0→42.1), 세종 -34.6p(87.5→52.9), 강원 -27.9(63.6→35.7), 경남 -27.4p(80.0→52.6), 울산 -26.4p(76.4→50.0)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와 달리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53.9에서 이달 79.7로 25.8p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건설원자재 가격 폭등과 분양 경기 악화, 경기 침체 등 건설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잇따른 악재로 신규 주택건설 수주가 감소했다"며 "공사비 부담으로 기존 민간 사업장의 사업중단도 발생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자재 수요는 줄어 자재수급지수는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잿값 하락과 수급 안정으로 자재수급시장은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