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 연구소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3사는 이달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층간소음 해결에 협력키로 했다.
각사 경영진은 심각한 사회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서는 업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건설업계 내의 협력은 물론 산업계, 학계 등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힘을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또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하고 층간소음 관련 기준 수립과 정책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한 삼성물산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전용 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개관했다. 이어 층간소음 차단 성능 1등급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 TFT를 조직하고 하이브리드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안울림, Anwoolim)을 개발해 기존과 동일한 210mm 슬래브에서 중량 2등급, 경량 1등급으로 성능검증을 마쳤다.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바닥구조인정을 통해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해당 구조는 기존 아파트 구조보다 재료 두께를 늘리고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향후 아파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관련 기술과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을 특허 출원했다.
GS건설은 용인기술연구소 내 친환경건축연구팀을 꾸려 층간소음 문제를 전담하도록 했다. 롯데건설 역시 층간소음 전담 TFT를 신설해 신소재 완충재 개발, 소음 저감 천장 시스템 개발 등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3사를 포함한 모든 건설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라며 "층간소음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ESG 경영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