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그리고 운전자와 연결된 자동차 커넥티드카를 향해 국내 기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EV가 미래차 표준으로 확립되며 자동차가 단순한 '탈것'을 넘어 이동형 업무 공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정의 되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2015~2020년까지 연평균 36.8%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자동차 총 등록대수(2478만 대) 대비 약 18%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리서치알음은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 426억달러(약 56조원)에서 2023년 953억달러(약 126조원) 규모로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넥티드카는 ‘타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AI 음성 시스템을 통해 통화는 물론 △네비게이션 작동 △뉴스 △날씨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 실시간으로 자동차 상황을 점검해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경고하기도 하고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도 있다.
커넥티드카 장비와 소프트웨어(SW)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수합병 등을 통해 개발과 신제품 내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LG전자의 사이벨럼 인수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완화되며 전장사업에서 선방 중이다. 이어 양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 SW 플랫폼 개발과 SW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SW 센터를 개소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북미 커넥티드카서비스(CCS) 인프라 구축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커넥티드카와 통신을 위해 이동통신 3사의 경쟁도 뜨겁다. 이통3사는 커넥티드카 전용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