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내려오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295명 늘어 누적 2298만38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5604명)보다 1만309명 줄어든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21일(11만908명)과 비교하면 2만5613명, 2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9535명)보다는 3만4240명 감소한 수준이다.
2∼3주 시차를 두고 확진자 증감을 따라가는 위중증과 사망자는 증가 추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79명)보다 2명 늘어난 581명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는 지난 24일(573명)부터 닷새째 500명대로, 지난 26∼27일에 이어 이날도 7월 초 시작된 이번 재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70명으로 직전일(86명)보다는 16명 적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6569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세는 뚜렷하지만, 최근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도 개강했고, 추석 연휴를 맞아 제수 용품을 준비하는 인파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은 변수다. 특히 올 추석은 코로나 확산 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만큼, 재확산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 고위험군이 하루 최대 2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년여간 연휴 기간 동안의 확진자 수 증감율 추이를 살펴보면, 연휴 기간에 검사가 줄었다가 연휴가 끝나면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정 위원장은 추석 연휴에 응급실에서 일반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감별해 낼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수립 중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열이 나는 환자가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또는 다른 열성질환인지 감별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며 “현장에서 응급의학 의사들과 소통해 발열환자에 대한 의학적 처리 과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만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