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금리 ‘신잔액기준’이 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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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금리 ‘신잔액기준’이 더 유리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8.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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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잔액 코픽스 1.62% 신규취급액(2.9%)보다 1.28%p 낮아
신잔액 금리변동 반영 느려 금리상승기에 유리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기 이자 부담을 줄이려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가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급격히 올라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이려면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잔액 코픽스가 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속도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다. 지난 7월 기준 잔액 코픽스는 2.05%이고 신잔액 코픽스는 연 1.62%다. 신잔액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코픽스보다 1.2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전월(2.38%)보다 0.52%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2.93%이었던 2013년 2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8월 코픽스는 3%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국민, 씨티, 농협, 기업 등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값이다. 이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지표금리 역할을 한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한다면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금리보다 신잔액 코픽스 금리가 더 유리하다.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되는 속도가 신규 취급액 코픽스에 비해 신잔액 코픽스가 느리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신잔액 기준 코픽스 등 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8개 수신상품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산출한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매월 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의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산출대상 상품에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등이 추가해 산정된다. 셋 가운데 집계대상에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신잔액 코픽스가 가장 낮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제로(0)’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대상월 한달 동안 새롭게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금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반면 신잔액 코픽스는 해당월 말에 보유하고 있는 잔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현재 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은 19개 은행 중 14개 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 관리차 신잔액 코픽스 대출을 일시중단 한 이후 재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는 대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금리 상승기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한 신잔액 코픽스 대출 활성화를 유도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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