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해외 시장 진출 모색…PC버전도 출시 앞둬
‘이프랜드 2.0’ 선언…더 넓고 풍부한 메타버스 기획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서비스를 개시한 지 불과 1년 만에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통신 이외의 신사업 중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올 하반기에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3분기에는 PC버전도 출시한다. SKT는 이프랜드 런칭 1주년을 맞아 ‘이프랜드 2.0’을 선언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국내에서 쌓은 메타버스 플랫폼 노하우를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등 주요 지역 별 대표 통신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파하며, 올 하반기에 이프랜드를 주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각 지역 별 대표 통신사들과 각 지역에서의 콘텐츠 발굴 및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다. SKT는 지난달 이프랜드 영문 버전 개발도 완료했다.
SKT는 이프랜드가 K팝과 한류를 기반으로 가수들의 공연 및 팬미팅 등으로 포문을 연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부터 신예 K팝 가수들과 진행한 이프랜드 메타버스 팬미팅 ‘더 팬 라이브’는 유튜브 생중계에서 해외 팬 수천명이 동시 접속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SKT는 이프랜드를 출시한 지 불과 1년만에 국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7월14일 출시한 이프랜드는 6개월 후인 12월 누적 약 29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는 약 8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라이브 영상 중계 기능과 국내 최대 131명 동시 접속 지원의 강점을 바탕으로 각종 기업, 단체로부터 2000건이 넘는 제휴 러브콜을 받았다. 아직 콘텐츠가 풍부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정보를 가상공간에서 접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MZ세대를 구독자로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SKT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이프랜드 PC 버전을 3분기 내에 출시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이 출석, 미션 수행 등 지속적인 활동 참여하면 추후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메타버스 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에게 후원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내부 경제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코스튬, 아이템 등을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방형 3D 콘텐츠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