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전도 비용 부담 커져…렌털 시장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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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전도 비용 부담 커져…렌털 시장 반사이익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2.09.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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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 시장 고환율‧고물가 여파로 위축
초기 구매비용 부담 적은 렌털 판매는 수혜
코웨이 코디와 고객.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코디와 고객.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고물가가 렌털업체(생활가전)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산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렌털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렌털 판매는 할부와 서비스가 융합된 개념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줄여준다. 
현재 국내 가전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시장정보 기업 GfK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가전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가전제품 33개의 매출 금액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가전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게 됐다. 작년 가전 판매량이 고점을 찍은 여파로 기저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직접적인 가전 완제품 판매가 인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고환율‧고물가의 압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시장도 축소됐다”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초기 구매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고, 렌털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환경이 조성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의 백색가전은 가격 인상이 이뤄진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더세리프 65인치 TV’와 ‘트롬 드럼세탁기’ 등 주력 상품 가격을 동일 사양의 기존 제품 대비 약 10~20% 인상했다. 앞서 삼성·LG는 지난해부터 TV 가격을 약 30%,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가격을 약 10% 인상한 바 있다. 생활가전을 주요 품목으로 다루는 렌털업계는 인상이 없거나, 렌털비를 소폭 올린 상황이다. 코웨이는 환경가전 신규 고객에 대해 지난 2013년 4월 가격 인상을 실시한 이후 10여년 동안 가격 인상하지 않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6월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를 선보이며 월 렌털 정가를 기존제품 5만4900원에서 5만69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LG전자의 가전렌털서비스인 케어솔루션도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의 6월 약정별 소비자 부담을 6.6% 정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도 반도체를 비롯한 원자재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타 가전들과 달리 렌털비를 소폭 인상하거나 인상 자체를 시도하지 않아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며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불황에 강해지는 업계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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