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추석을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금융권의 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격려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한 주에만 취약차주 지원 관련 3개의 간담회와 현장 2곳을 찾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함께 개최한 ‘금융 현안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인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착륙 방안과 내달부터 시행될 ‘새출발기금’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엔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찾아가는 KB소호 멘토링스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 자영업자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 이날 멘토링스쿨 참석자들과 만나 컨설팅의 지원 효과와 사업상 어려운 점 등 의견을 들었다. KB소호 멘토링스쿨은 전문가 멘토단이 경영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영업기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 민생 금융지원 방안에) 금융회사 등 민간 영역의 자율적인 지원 노력이 더해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경영컨설팅·취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 취약계층이 있는 현장도 방문한다. 이 원장은 6일엔 저축은행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자영업자 사업장을,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8일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한국 구세군, 금융회사들과 함께 소외 이웃과 수해 이재민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맞이 나눔활동을 펼친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간담회 등 현장을 다니며 민간은행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14일에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찾아 “금융권이 정부 차원의 대책 외에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