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대체불가토큰(NFT) 투자가 높은 가격 변동성과 수수료 때문에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9일 ‘투자상품으로서 NFT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NFT는 게임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스포츠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분야에서 발행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가에 거래되는 NFT의 경우 복수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해 소유권을 나눠 갖는 형태의 조각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체할 수 없다는 NFT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공급이 극히 제한돼 있고, 가격이 주로 편향적인 팬덤(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 수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변동성은 매우 불안정할 수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NFT 투자는 수익성 못지않게 상당 수준의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위험성 높은 투자로 평가된다”며 “팬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감소하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 선임은 조각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가격 급락의 피해를 보게 될 투자자도 다수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NFT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손실위험이 크고 특정 집단에게만 유리한 투자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