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야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동시 특검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2일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을 합의해 모든 수사를 맡기고 경제·민생·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밥상 화두는 경제난 및 고물가에 대한 탄식 불안,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한 원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YS 정권초, 대대적인 사정으로 국민은 통쾌했고 정권 지지도는 90%를 상회했지만 경제를 등한시해 IMF 외환위기로 나라가 망했다"며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로 미국 민주당 클린턴도 공화당 트럼프도 모두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현재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는 물론 무역수지, 상품수지에 이어 경상수지 적자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가상한제에 호응하는 국가에 석유, 천연가스, 심지어 곡물 수출도 허용치 않겠다고 하고,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우리의 완성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불지급에 이어 반도체도 같은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이러한 경제 위기를 외면하고 분열, 증오만 생산하는 정치, 즉 '바보야! 문제는 정치'"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추석 연휴 전 한 언론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민의 생각은 이재명 기소 vs 김건희 특검"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이라도 합의, 모든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 민생, 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를 살려야 경제도 물가도 외교도 살릴 수 있다. 통합,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