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소비 감소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관광수지가 지난해부터 15개월째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8월 누적된 관광적자는 전년동기대비 3.7배나 증가했다.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8월 관광수지’에 따르면 지난 8월 관광수지는 5억124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8월 2억3천49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9만4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8.6%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로부터 나온 관광수입은 89억13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 줄었다.외국인이 지출한 1인당 관광수입이 지난달 782달러로 급감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1인당 관광수입이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이에 따라 올해 1∼8월 쌓인 관광수지 적자는 27억577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배로 늘어났다.반면 내국인의 해외 여행은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 1∼8월 외국에서 쓴 관광지출은 116억712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2.8% 늘어났다. 내국인 1인당 관광지출은 1119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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